(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현재 중국은 위안화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중이라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칼럼을 통해 진단했다.

WSJ은 중국이 갑자기 강경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현재 중국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18개월간 기다려보는 입장을 취한다면 미국에 정치 및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는 새로운 대통령 선출로 이어지기를 중국 측은 희망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역 협상 타결이 아닌 미 금리를 내리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가 내려가면 중국도 계속해서 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고 완만한 위안화 절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위안화 절하를 중국 내 자산 부실 때문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탓이라고 원망할 수 있는 것은 중국에 큰 도움이 된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관세를 올리는 것은 미국 경제에 타격이 될 뿐 아니라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타격이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2016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중국의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지만 6월과 7월 경제지표는 경제 둔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WSJ은 중국이 기다려보는 입장을 취하는 것에 큰 이득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중국이 관세를 견딘다면, 미국 금리 인하와 위안화 절하 등의 이득을 보게 된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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