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협상 우위…中경제 무너져"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협상에 열린 자세이며, 중국과의 협상에 따라 관세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커들로 위원장은 CNBC 생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협상하고 싶다는 게 현실"이라며 "9월에 중국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데, 관세와 관련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을 맡고 있다.

무역과 환율 전쟁 등 강경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다소 유연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 나머지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해 계속 공격적인 트윗을 쏟아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무역협상팀과 나눈 대화를 보면 대통령은 협상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며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그것은 미국에 정당한 협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보다 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무너지고 있으며 20년 전의 강자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장기 투자 차트나 경제 지표 등을 볼 때 "꾸준한 하향세"라며 "여러 요인에 의해 부풀려진 GDP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무역 협상을 고수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중국보다 둔화를 더 잘 견뎌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더 크게 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매우 튼튼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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