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노무라가 만약 미 증시에 두 번째 매도세가 나타난다면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와 비슷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6일 CNBC에 따르면 노무라의 마사나리 타카다 전략가는 "리먼 사태와 같은 상황이 증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단순한 꼬리 위험으로 보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 증시 심리 패턴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전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카다 전략가는 "노무라의 거시 및 양적 데이터를 취합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증시와 관련된 공급 수요가 악화하고 있고 펀더멘털에서 가파른 하향 압력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지펀드들과 다른 기업 투자자는 시장을 버리고 있고 큰 폭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이는 2007~2008년과 비슷하며 따라서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 9월과 비슷한 잔혹한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카다 전략가의 데이터는 지난 월요일 증시 급락 이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예측했다.

몇몇 옵션 트레이더들 역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에 베팅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했다.

이날 래리 서머스 미 전 재무장관 역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위험한 금융 시장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카다 전략가는 "시장 급락은 빠르면 8월 말에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랠리가 나온다면 가짜 랠리로 판단할 것이고 8월 말이나 9월 초 두 번째 변동성이 높아지기 전에 매도에 나설 기회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물결은 첫 번째보다도 더 타격이 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진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 충격이 더 큰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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