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사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성차 해상운송(PCC) 부문에서는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기면서 매출과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 2분기 완성차 해상운송(PCC) 매출액은 5천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5% 급증했다.

특히 비계열 매출 비중이 54%까지 올라갔고 관련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계열 물량 증가에 따른 완성차 해상운송 실적 향상으로 전체 해운 부분의 매출도 7천9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해운 부분 영업이익도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비계열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은 일반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한국발 물량을 기초로 하는 사업이다.

다만, 최근 들어 비계열 물량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현대차의 물류 배송 후 돌아오는 배를 활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선박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비계열 물량은 미주,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국내발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물류 부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증가와 비계열 물량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물류 부문 매출은 3천7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내수 차량 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비계열 물량 증가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물류 시장은 신차 출시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완성차 판매 호조세 예상되고 유통산업 부문에서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온라인몰 중심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 물류 부문은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해외 물류 부문의 매출액은 1조1천1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미주지역은 현대기아차 미주 지역 생산 증가에 따른 물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한 4천5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럽지역 역시 현지 장거리 운송 증가 및 포워딩 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2천7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전체 물류 부문 매출액은 국내외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조4천94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3분기에도 완성차 해운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3자 물류 영업 강화를 기반으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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