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 투자 확대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7.8% 감소한 2천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6조985억 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7.6% 줄어든 2천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적은 앞서 제기된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10개 증권사에서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KT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9.22% 하락한 3천224억 원일 것으로 예측됐다.

KT에 따르면 실적 하락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의 영향이 컸다.

5G 시장에서 42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등 성과를 거두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 감소한 1조7천434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1.1% 상승한 1조6천436억 원이었다. 이는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에 기인했다.

특히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2분기 기준 3만1천745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0.8%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KT 5G 가입자 수는 6월 말 기준 42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의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은 20만3천 명이었다.

유선 사업 부문 성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유선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0.6% 증가한 1조1천889억 원이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적도 개선됐다. 해당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5.9% 증가한 6천899억 원이었다.

IPTV 가입자가 2분기에 14만7천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고 PPV·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도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1년 전보다 14.3% 성장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지니뮤직과 KTH 등에서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결과 1년 전보다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한 8천498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인해 1년 전보다 3.3% 증가한 6천161억 원이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5G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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