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은행(BOJ)은 지난 7월 말 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국 내외의 위험 요인들이 동시에 현실화한다면 경기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일 일본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29~30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일본은행 심의위원들은 일본이 완만한 경기 확장 가도에 여전히 있다면서도 대외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위험을 고려할 때 일본 경제활동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대외수요의 부정적인 충격은 지속해서 자국 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외 위험 요인이 동시에 현실화한다면 일본 경제는 하방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은 "글로벌 경기가 더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더 명백해졌고 회복 시기도 기본 시나리오인 2019년 하반기에서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일본도 신규 고용이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줄었고 수출이 악화한 데다 견고하다고 여겨졌던 기업 심리가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해외 경제가 더 악화하고 이런 흐름이 일본 경제활동과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면 일본은행은 신속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현재 통화 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의 통화 완화 수준은 미국 및 유럽과 비교하면 이미 더 크긴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 완화가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 단계에선 가능한 한 오래 극도로 강력한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하고 물가 목표치를 향한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추가 완화를 망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들은 통화 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오랫동안 축적된다는 시간 틀을 고려할 때 완화정책이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지 않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9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