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증시가 빠르게 반등했지만, 단기간에 무역전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골드만삭스, UBS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여름과 가을 동안 훨씬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스위스(CS)의 조나단 골럽 주식 전략가는 "무역 이슈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6주간 조용하면 우리는 마법처럼 무역전쟁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작년 말부터 올해 7월까지 20% 이상 올랐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천억달짜리에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 증가세가 약화하고 있는 것도 무역전쟁의 여파가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S&P 500지수 상장 기업의 순익 증가 전망치를 6%에서 3%로 낮춰잡았다.

골드만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는 3,100으로 제시했다.

BAML는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2,900으로 재확인하며, 올해 남은 기간 증시 변동성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트럼프의 관세 트윗이 시장의 허를 찔렀으며 미 상품 수요 둔화와 소비 및 투자 심리 악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BAML는 지난 3개월간 실적 전망치 수정이 둔화하며 역사적 평균을 밑돌았다며 이는 앞으로 두 달 간 주식이 잠잠하거나 혹은 마이너스 수익을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올해 남은 기간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무역 긴장이 2020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년간 기업들이 관세를 견뎌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S&P500지수의 12개월 주가수익 비율은 17배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며 현재 적정 가치에 근접했다며 이는 올해 상반기와 같은 큰 반등은 없을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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