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중국과 이 나라의 미래 성장에 베팅해야 한다고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진단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달리오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생각해봐라. 네덜란드 제국 때 당신이라면 네덜란드에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대영제국과 산업혁명에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겠는가. 여러분이라면 미국에 투자하고 싶지 않겠는가"라면서 "중국도 비슷하다고 본다. 당신이라면 이러한 곳들에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리오는 지난 1984년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이 4배로 늘었으며 채권시장은 7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나는 분산투자 또한 믿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경쟁국이라고 본다"면서 "중국의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전 세계 다른 기업들의 경쟁자이다. 분산투자를 원한다면 경주 중인 2마리의 말에 모두 베팅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무서워서 피하거나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주요 경제국은 모두 각자의 위험을 갖고 있다고 달리오는 지적했다.

달리오는 "우리가 전쟁에 돌입할 것이냐는 게 진짜 문제다. 만약 전쟁에 돌입한다면 우리는 다른 세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전통적인 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변화의 측면에서 세계 질서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을 보인다. 누가 어떤 기술을 만드는지와 관련해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러한 종류의 것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전망했다.

달리오는 중국과 이 나라의 미래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투자 관점에서 보면 빨리하는 것이 늦는 것보다 낫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의 34%가 중국 기업이라면서 미국이 47%, 전 세계 나머지는 19%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며 가장 많은 교역을 하고 증시의 시가총액도 가장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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