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서영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가져온 환율전쟁의 '꼬리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꼬리 위험이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발생하면 시장을 뒤흔드는 위험을 뜻한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왓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대체로 효과가 없었으며 위안화 절하 지속은 중국 입장에서 자본 유출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환율전쟁이 발발하긴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위안화 약세에 더욱 확고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 측 정책도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라며 "환율전쟁의 꼬리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도 "위안화 가치의 빠르고 가파른 하락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폴리는 중국이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자 아시아 지역 생산품의 주요 소비자라는 점을 지적하며 "위안화 약세는 더욱 광범위한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두 개입을 통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거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폴리는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둔화는 위험자산에 더 큰 혼란을 촉발할 수 있으며 달러화가 일본 엔화나 스위스프랑 대비 약세를 보이더라도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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