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214.9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1,211~1,216원대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제한적인 변동 폭을 보였다.

지난 2거래일 동안 미·중 환율전쟁과 한일 갈등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일중 10원이 넘는 변동성을 보인 후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개장 전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안정에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으며 패닉 심리를 진정시켰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시간 부근 역외 위안화, 뉴질랜드 달러와 호주 달러 등의 움직임에 연동해 한때 상승 전환 후 1,210원 중반대로 상승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을 벗어난 뉴질랜드중앙은행의 깜짝 행보에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가 장중 미 달러화 대비 2% 이상 추락했고 호주 달러도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 같은 글로벌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헤지 물량에도 당국 경계와 고점 인식이 이어지며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7.00∼1,22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달러-원이 미·중 환율전쟁과 일본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악재를 소화하며 레벨을 크게 높인 만큼 추가적인 고점 탐색은 부담스럽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원 레벨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레벨이다"며 "현 수준에서는 웬만한 악재가 다 소화된 것 같고 현 수준에서 추격 매수나 결제가 더 들어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증시 등을 주시해야 하겠지만 1,220원을 재차 돌파하기는 어렵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불거질 경우 1,210원 아래로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환율은 뉴스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오늘 밤 뉴욕시장에서 특별히 예정된 이벤트도 없다"며 "특별한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날과 비슷하게 큰 변동이 없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글로벌 시장이 위안화에 높은 연동성을 보이는 만큼 달러-원도 달러-위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30원 하락한 1,21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오전 11시께 시장 예상보다 높게 고시된 달러-위안 기준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이후 재차 반락하면서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일중 변동 폭은 5.70원 수준으로 전일의 13.40원보다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5천4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 하락한 1,909.71, 코스닥은 2.38% 상승한 564.6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8억5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34억4천6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3.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0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7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8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0원, 고점은 172.0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1억3천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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