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의 공격적 인하, 증폭하는 불안함
<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의 공격적 인하, 증폭하는 불안함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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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뉴욕금융시장에서 극단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이 온스당 1천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인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0bp 넘게 하락하면서 1.6%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1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함을 확인한 후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올랐다.

미 10년물은 2.61bp 상승한 1.7336%, 2년물은 1.59bp 오른 1.6130%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이날 경기둔화 우려를 키운 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행보다.

전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00%로 50bp 인하했다. 태국 중앙은행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40%로 35bp 낮췄다.

전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중앙은행들은 그 이유로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성장세, 그리고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을 꼽았다.

그렇지않아도 세계교역량이 줄어들면서 경기 사이클상 하강 국면에 들어가는 데다 무역 분쟁이 기름을 붓고 있는 셈이다.

금융시장에서의 자산가격은 중앙은행 행보를 앞서간다고들 하지만, 최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은 앞서가는 시장 기대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금융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듯하다.

금융시장은 한 방향으로 내달리다가도 기간조정 등을 통해 현재 포지션과 가격 등을 점검하면서 자정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여간해서는 통화정책이라는 거대한 칼을 휘두르지 않는 중앙은행이 일제히, 그것도 공격적으로 칼을 빼 들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혼란이 오히려 증폭하는 모습이다.

중앙은행이 인식하는 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 전망이 얼마나 나쁘기에 이렇게까지 행동하는지를 파악하기에는 금융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시장은 일단 다수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따라가는 게 최선이다.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도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에 초점을 맞춰서 매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하락 속도, 레벨 부담, 향후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니 장중 작은 이슈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현상은 불가피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하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도 적지 않기에 지속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이 그동안 3년,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를 상당히 쌓은 만큼, 이들 매도 흐름이 장기화한다면 가격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첫 주재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마련됐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2.3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4.90원) 대비 1.7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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