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이 1,220원 고점 인식 하에서 일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10년 만기 미국 채권금리가 한때 1.6% 이하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를 7위안 넘는 수준에서 고시할지 등 변동성 재료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1.5983%까지 하락하는 등 하루 변동폭이 13.5bp를 넘어섰다.

또한, 전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45% 절하한 6.9996위안에 고시하면서 이날 고시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일중 변동성이 높은 장이 이어지며 위아래 레인지를 모두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기준환율 고시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 흐름, 외국인 국내증시 매매 동향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212.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4.90원) 대비 1.7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7.00∼1,21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예측이 어려운 시장이다. 변동성은 당분간 높을 수밖에 없어 위아래 레인지를 열어놔야 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6%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이날은 오전 10시 20분쯤 발표되는 위안화 고시환율과 국내 코스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신경 쓸 재료가 많다. 미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시장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듯하지만,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1,220원 수준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이날 위안화가 7위안 위에서 고시될 수 있지만, 만약 7위안 아래에서 절상 고시된다면 1,200원대 초반으로 갈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9.00원

◇ B은행 과장

시장은 이날도 중국 위안화 환율을 보며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월요일 이후 수급상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다만, 1,200원대 초반 저점 인식이 강해지는 모습이라 빠지면 결제수요도 조금씩 들어오는 모습이다. 1,200원은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본다. 중국 위안화가 7위안 넘어서 고시가 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좀 더 심화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09.00~1,216.00원

◇ C은행 차장

이날도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1,200원을 상향하기에는 당국의 의지가 강해 롱을 세게 잡기는 힘들 것 같다. 증시와 위안화 보면서 어제와 비슷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간밤 달러-원에 크게 영향을 미칠 뉴스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여전히 달러당 7위안을 넘은 상태지만 이미 시장이 적응했다고 본다. 이 자체가 큰 공포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급격한 움직임이 없는 한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10.00~1,2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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