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 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지속할 경우 3~4개월 뒤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화이트 리스트 배제로 스마트폰이 전혀 문제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3∼4개월 부품 물량은 확보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의 출시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4차 벤더사까지 고려하면 3∼4개월 뒤 벌어질 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개월 후 벌어질 일에 대해 전부 예측하고 파악하는 건 아니라서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또 "2015년 사장에 취임한 후 한 번도 임직원들에게 '내년은 위기'라는 말을 써보지 않았는데 올해 말이 되면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세계 경제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르는 직간접적 영향이 맞물려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삼성에 들어와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아무리 어려워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어둡고 걱정되고 힘들겠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좋은 제품과 좋은 사용자 경험, 의미있는 혁신을 달성하면 시장과 고객이 우리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사업부에서 주간 단위로 개발 임원들과 회의할 때 항상 '혁신'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낸다"며 "혁신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