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의 존손톤중국센터의 데이비드 달러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공약대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으나 무역 갈등 격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상황의 선호하는 척도인 미국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달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매우 강경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문제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그 경우 현직 대통령 입장에서 재선 전망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과 다른 동맹국에 취하는 행동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마우리스 옵스펠드 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믿고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무런 타격 없이 무역 및 환율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 만큼 미국 경제도 현재 튼튼하고 연준도 도와줄 것이라고 도박을 걸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위험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옵스펠드 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경제, 특히 무역과 제조업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 적과 싸우고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무역 부문에서 전사가 되어보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페르소나와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전망에 유리하도록 중국과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신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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