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208원 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축소하며 1,211원대에서 등락하며 숨 고르기 장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내린 1,211.50원에 거래됐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 기준환율 고시를 앞두고 급등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해 상승 전환했으나 고시 이후 달러-위안이 급락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달러-원은 1,210원 밑으로 떨어지며 1,208.10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1,211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면서 코스피와 닛케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점심 무렵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하는 등 무역갈등 고조에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6% 감소했다.

중국 수출지표 호조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환율 고시 이후 반락해 7.06위안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 환율 고시 이후 급격히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주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달러당 7위안 고시 이후 아시아 통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다가 주춤한 모습이다"며 "달러-원도 레벨을 많이 낮췄는데 겸사겸사 결제 수요도 들어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위안화 절하율이 크지 않은 가운데 일부 롱스탑 물량도 나오면서 원화 강세로 치우쳤던 것 같다"며 "주식도 반등하고 조용한 상황인데, 시장은 크게 위험회피로 가기보다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8엔 하락한 160.178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01달러 오른 1.12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4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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