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CJ ENM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 늘어난 96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115.4% 증가한 1조2천604억 원이었다.

단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CJ오쇼핑과의 합병 전 ENM 실적과 비교해 계산한 결과다.

이를 반영해 조정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0.1%, 영업이익은 22.3% 늘었다.

CJ ENM의 이번 2분기 성적은 앞서 제시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돈다.

5개 증권사에서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CJ ENM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3.47% 증가한 910억 원으로 예상됐다.

CJ ENM은 대내외적으로 악화한 시장 환경에도 사업 기초와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꾸준하게 강화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영화 부문 성적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영화 부문 매출은 67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 누적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극장 매출은 전년 대비 234.8% 증가한 415억 원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 54%를 확보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5.4% 늘어난 4천26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1% 커진 365억 원이었다.

백재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아스달 연대기'와 '스페인하숙'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TV 광고 매출 증가,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한 DIA TV·티빙·tvN D의 디지털 광고 매출 증가, '강식당2' 등 콘텐츠 판매 매출 상승으로 사상 최대 광고 매출과 콘텐츠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은 취급고 1조183억 원으로 3분기 연속 1조 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천576억 원과 360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6.3%, 6.2% 성장했다.

백 CFO는 "엣지, 셀렙샵, 오하루 자연가득 등 단독 브랜드의 호조와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여름 시즌상품의 전략적 편성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성장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음악 부문은 '아이즈원'과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등의 콘서트 매출이 역대 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1천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6.1% 성장한 49억 원이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CJ헬로 매각 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성학 CJ ENM 콘텐츠솔루션총괄은 "CJ헬로 매각 대금은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현재 넷마블의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허민회 CJ ENM 대표는 "프로듀스X와 관련한 부분은 수사를 의뢰했다"며 "고척돔 데뷔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올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강화를 지속해 해외시장에서 이익을 확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면서 "기획, 개발과 유통 사업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