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브로드컴, 본사 싱가포르→美 이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통신용 칩 메이커 브로드컴은 8일(이하 현지시각)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시만텍의 기업 사이버 보안 부문을 107억 달러(약 12조9천4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만텍은 그러면서 이 인수가 중국 당국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인수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브로드컴이 예상한 시멘틱 부분 흡수는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및 일본 규제 당국 승인은 필요한 것으로 설명됐다.

브로드컴은 주요 고객의 하나인 중국 화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불거지자, 소프트웨어를 '새 먹거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해왔다.

이와 관련해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팁코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외신이 전했다.팁코는 2014년 비스타 이쿼티 파트너스에 43억 달러에 넘어갔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美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CA 테크놀로지도 189억 달러에 합병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라이벌인 퀄컴을 1천17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브로드컴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로 이전하는 등 백악관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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