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계열 회사채 발행 '속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동원그룹 계열의 식품가공업체 동원F&B가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만기를 3·5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활용해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F&B는 지난 2017년 10월을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당시 동원F&B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500억원씩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발행 예정액의 4배가 넘는 4천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동원F&B는 5년물에서 500억원의 증액을 결정하며 최종 발행규모를 총 1천500억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동원F&B는 이번 발행에서도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증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F&B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 상태 덕분에 A급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물건"이라며 "최근 동원그룹 계열 회사채들의 인기를 보면 이번 동원F&B도 투자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원산업은 올해 6월 말 만기를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나눠 총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1천3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5천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증액을 단행했다.

특히, 그간 단기물 위주로 발행에 나섰던 동원산업은 첫 도전이었던 7년물에서도 '주인찾기'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달 초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한 동원시스템즈의 경우에도 모집액의 9배에 육박하는 주문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동원시스템즈가 800억원 규모로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7천억원의 기관 수요가 밀려들었다.

한편, 동원F&B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전일 기준 동원F&B의 3년물과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1.544%, 1.861% 수준이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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