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 7월에는 미국 나스닥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등으로 증시가 요동친 8월에는 안전자산 중심의 ETF가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1일 종가부터 9일 현재가 기준 ETF수익률은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가 1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TIGER일본 엔선물 레버리지가 10.7%, 미국 장기국채선물 레버리지가 9.5%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8월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수출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심화하면서 금, 일본 엔화 등이 주목받았고, 미국 금리인하 여파에 미국 장기국채선물 역시 플러스를 보였다.

반면 8월 9일 현재까지 가장 마이너스폭이 큰 ETF는 코스닥150레버리지와 코스닥 150바이오ETF였다. 이들 ETF는 각각 -17%, -1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 이머징마켓 레버리지 ETF도 -15%로 수익률이 낮았다.

7월에는 주로 미국 나스닥지수와 코스피 인버스에 연동된 ETF의 수익률이 높았다.

한국거래소의 ETF·ETN Monthly 8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월간 수익률 상위 종목은 ARIRANG 미국 나스닥기술주 9.4%, ARIRANG200선물 인버스2X 8.1%, KBSTAR200선물인버스 2X 8.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에 따른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높아졌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ETF는 TIGER200 헬스케어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로 각각 14.5%, 14.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자산운용사별 ETF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80.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8%를 차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4.3%, KB자산운용이 2.9%, 한화자산운용이 1.2% 등을 나타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ETF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6월 74억원 수준에서 7월에는 14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월 142억원에서 97억원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197억원에서 62억원으로 일평균 ETF거래금액이 줄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들어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안전자산의 대표 상품인 금 선물이 수익률이 높았고,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관련 ETF도 수익률이 좋았다"며 "8월에 한일 화이트리스트 분쟁으로 코스피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일본증시를 포함해 이머징마켓 증시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MSCI 이머징마켓 레버리지 ETF가 마이너스 폭이 컸던 것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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