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정세 대표변호사가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집권 중반기를 이끌 일부 부처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1961년생의 한 변호사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사법시험(40회)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다.

중앙대에서 언론학 석사를 하는 한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한국케이블TV 시청자협의회 위원, 한국PD연합회 자문변호사를 지냈던 만큼 방송 사정에 밝은 전문가로도 꼽힌다.

그는 현재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인 동시에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내고 있다.

한 변호사는 막판까지 경합하던 표완수 시사인 대표를 제치고 문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표 대표가 방통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고령(72세)인 점을 고려해 한 대표가 기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한 변호사의 강한 실행력이 그를 방통위원장 자리에 앉게 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변호사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미디어 전문 변호사로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이 같은 면모를 정부에서 높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방통위원장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현재 방통위에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과 종편의 의무편성 폐지,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상향·재승인, JTBC 무상감자 심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특히 앞서 과기부와 방통위가 유료방송 규제개선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만큼, 유료방송 사후규제에 대해 과기부와 합의점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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