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기자 = 채권시장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들의 연쇄 이동이 본격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김지만 현대차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달부터 삼성증권으로 직장을 옮겼다.

기존에 삼성증권에서 채권 분석을 담당하던 이슬비 연구원은 한화자산운용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채권을 담당했던 오창섭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여기서 거시경제를 담당할 예정이다.

공석이던 신한금융투자의 채권 분석 자리는 김명실 연구원이 채운다. 김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에서 채권 분석을 담당해왔다.

올해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65bp 내릴 정도로 채권시장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채권 연구원의 이직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실제 바이사이드인 자산운용사 등에서도 채권 연구원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공급 대비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적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한 증권사는 채권 애널리스트 자리를 채우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사자인 채권 연구원들이 연쇄 이동을 보는 시각은 외부 시선과 차이가 있다. 시장이 좋아서 수요가 늘었다기보다는 인력풀이 워낙 좁아 일부 공석에 따른 기존 인력의 자리바꿈이 활발해진 것이란 진단이다.

A 증권사의 채권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센터 주니어들이 채권 애널리스트로 성장하는 것을 기피하는 분위기다"며 "새로운 인력을 양성해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애널리스트는 "바이 사이드로 가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며 "비슷한 돈을 받는다고 보면 거기가 훨씬 편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생들의 가치관도 이러한 흐름에 한몫하는 것 같다"며 "이들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고, 스트레스 심한 일도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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