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비용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9.6% 감소한 1천48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1천19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이 감소한 것은 마케팅비와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의 영향이다.

올해 2분기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용으로 5천648억 원을 집행,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이는 개인 고객 대상 5G 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비(CAPEX) 역시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81%가 증가한 7천3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면, 무선 수익은 1조3천7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4% 증가한 수치다.

이는 2분기 순증 가입자가 작년보다 10.7% 증가한 29만6천명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시장 점유율 29%에 달하는 38만7천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지난 1분기 3만1천51원에서 3만1천164원으로 0.4% 높아져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선수익도 무선 수익 못지않게 증가했다. 유선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의 부문을 포괄한 스마트홈 수익과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을 다루는 기업 수익 부문을 말한다.

유선수익은 9천96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스마트홈 수익은 1년 전보다 13.7% 증가한 5천57억 원이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4천912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결제와 기업메시징 등 e-Biz와 전화사업이 다소 부진한 영향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U+ 5G 서비스의 경쟁 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굳어진 점유율 구조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단말 라인업 확대,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의 5G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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