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FICC 내 새로운 데스크를 만들며 사내 가장 떠오르는 스타 중 한명을 헤드로 선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지난달 BOA는 채권 부문의 늘어나는 사업 유인을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포트폴리오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책임지는 데스크를 신설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크레디트시장에서 관련 거래가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매주 수십억달러가 수백개 종류의 채권을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글로벌 자산간 FICC ETF 트레이딩팀의 신임 헤드로 선임된 캐런 팡(사진)은 43세의 중국계 여성이다. 대학은 일본 도쿄대를 나왔고, 입학 전에는 일본어 2년 과정을 2개월만에 수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팡 신임 헤드의 경력 초기는 구조화 파생상품 전문가로 출발했다. 도쿄와 런던 메릴린치에 몸을 담았다. 그 뒤로 AIG 파이낸셜을 거쳐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골드만에서는 북미지역 연기금 등을 위한 자산간 솔루션 그룹을 운영했다.

지난 2010년에는 골드만 동료였던 탐 몬태크 BOA COO가 그를 다시 영입했고, BOA에서 자산간 솔루션 및 전략 그룹을 맡게 됐다.

지난 2016년 들어 미국 내 FICC 매출을 모두 책임지는 자리로 승진했고, 올해 3월 새로 중앙집중식 FICC 트레이딩 데스크의 헤드를 맡았다.

팡 신임 헤드와 같이 일했던 전직 BOA 경영진들은 그가 부서 내에서 가장 영리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트레이딩에 대한 정규적인 훈련은 부족할 수 있지만, 문제들을 잘 대처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 전직 임원은 "구조적인 관점이나 고객과의 소통 관점에서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트레이딩 요소도 손쉽게 마스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팡 신임 헤드가 맡게 된 팀은 모든 FICC 상품을 수평적으로 작업하는 중앙집중형 데스크다. 상업적으로 자주 분리되는 개별 트레이더의 상호 협력을 끌어내는 게 그의 주된 임무다.

팡 신임 헤드는 BI를 통해 "대형은행의 단점은 스스로 고립되어 항해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개별 사안을 연결해낸다면 멀티에셋 프트폴리오의 리밸런싱뿐만 아니라 자산간 ETF 운용에서도 더욱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채권 자산 각각이 고유성을 가지기 때문에 지수화된(indexed) 베타 위주의 시장은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 시장의 문맥과 트레이딩 역학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객이 요구하는 효율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거래별로 수평적인 오버레이(overlay)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구조화 채권뿐 아니라 거래상대방의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집중하면서 글로벌 자산간 트레이딩 데스크를 통합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의 FICC 트레이딩팀은 최근 크레디트 ETF의 호황 속에 재편되고 있다. 미국 내 채권 ETF 자산은 6월 들어 역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고, 향후 5년 이내에 자산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투자등급의 크레디트물은 지금까지 FICC 포트폴리오와 ETF 거래 등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 BI는 "BOA의 야망은 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통합된 부서가 제공할 수 있는 속도, 투명성, 유동성 등이 개선되며 FICC 트레이딩 전반에서 은행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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