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건국 기념일 10월1일 이후로 연장 건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오는 10월1일 신중국 건국 기념일을 앞두고 자본시장 불안 차단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5일 회동에서 50억 위안 규모의 하우타이자동차(Hawtai Motor)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에 만기를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10월 1일 이후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16년 발행한 5년 만기채권이지만 조기상환청구권이 포함돼 있다. 하우타이자동차는 지난달 말 15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이미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 상태이다.

하우타이자동차가 채권단에 보낸 회의록에 따르면 이같은 요청은 "정부 대신해 이뤄진 것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 3명도 이같은 회의록 내용을 확인했다.

매체는 거래소의 이러한 개입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건국 70주년이 되는 해에 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디폴트는 모두 14건으로 144억위안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특히 국유기업 대비 금융기관이 지원을 꺼리는 민영기업의 고통이 두드러졌다.

닝징대학의 선우진 금융학 교수는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은 점점 더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고 민간기업들은 더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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