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LG유플러스가 현재 약 50만 명의 5세대(5G) 네트워크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의 5G 고객들은 월평균 31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이는 LTE 고객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사용률이라고 강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지난 6월 기준 39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다"면서 "현재는 약 50만명을 확보했고 현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말에는 전체 무선(MNO) 가입자의 10% 정도를 5G 가입자로 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비중이 타사 대비 높아 5G로 전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가입자 기반이 단단하다"면서 "내년도 5G 보급률은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4월 3일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게임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콘텐츠 유저 뷰와 시청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5G 가입자는 월평균 31GB의 데이터를 쓰고 있다. 이는 LTE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G 상용화 이후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우려도 드러났다.

이 CFO는 "5G 가입자에 대한 획득비가 대단히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LTE 가입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스럽다"면서 "지나치게 5G 점유율을 중시하는 시각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비용 지출이 향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회계 기준은 유치 수수료를 자산화하기 때문에 지난 4개월간의 일들이 향후 자산화돼 감가상각 되는 동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향후 5G 시장에 대한 집착과 시장 점유율 중심의 경쟁은 비용을 증가시켜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CFO는 "조만간 이동통신 시장이 정상적인 (경쟁) 상태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와는 제휴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 담당은 "현재 (디즈니 등) 다른 OTT 업체와의 제휴 검토는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가입자 증가와 해지 방어에 효과가 있다. 넷플릭스 가입자의 해지율은 일반 가입자의 절반 정도고, 가입 의향에서도 1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객가치 증진을 위해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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