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에 대한 조정 심리 속에서도 숏커버 등으로 1,21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상승한 1,210.50원에 마감했다.

위안화 절하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우려 발언에 하락 출발했으나 결제 수요와 숏커버로 반등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일대비 0.0097위안(0.14%) 오른 7.0136위안에 고시됐다. 2거래일 연속 7위안이 넘는 수준이나 시장 예상치보다 높지는 않았다.

중국의 물가지표는 혼조를 나타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2.8%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생

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3%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장중 1,947.70선까지 오르면서 달러-원에 저항을 제공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저금리 기조가 더 오랫동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으나 호주달러가 강세를 나타내 달러-원도 1,210.90원에서 고점이 제한됐다.

미국 측의 화웨이 거래 재개 연기 소식이 있었으나 위안화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 영향이 제한됐다.

◇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3.00∼1,21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210원을 주거래대로 상승 흐름은 이어지겠으나 달러 강세 요인들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로우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도 고려해보겠다고 시사했으나 달러-원이 많이 튀지 않았고 국채 선물도 조정받는 분위기였다"며 "그간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움직였기 때문에 상승 재료에 둔감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 수요도 거의 없고 휴가 간 곳들이 많아 움직임이 저조하다"며 "1,210원 중심으로 움직이되 상단이 더 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화훼이 제재 지속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1,210원대 유지 요인이 희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10원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 우려가 진정됐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60원 하락한 1,207.60원에 개장했다.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일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210원대로 진입했다.

시가를 저점으로 하단이 지지됐으나 1,210.90원 고점에선 추가 상승이 막히면서 상단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변동폭은 3.30원으로 매우 좁았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5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9% 상승한 1,937.75, 코스닥은 0.79% 오른 590.0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8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9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2.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87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7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4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69원, 고점은 171.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5억8천200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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