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다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2bp 내린 1.70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하락한 2.22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떨어진 1.6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5bp에서 이날 9.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탈리아 연정 붕괴, 화웨이 거래 재개 연기 등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

연정의 한 축인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의 연정 해체와 조기 총선을 공식화했다. 작년 6월 출범한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1년 2개월 만에 결국 파국 위기를 맞게 됐다.

가을 총선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폭 커졌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국이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24.3bp 급등한 1.778%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0.58%로,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358%포인트로 벌어졌다. 최근 한 달 이상 동안 가장 크다.

이탈리아 정부 붕괴 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한 독일 국채로 몰리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도 다시 커졌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 이후 백악관이 미국 기업과 화웨이와의 거래 재개를 허용하는 결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증시도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채권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이 중국의 농산물 구매 중단에 대응해 화웨이 허가를 연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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