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긴장감이 이어지며 전날과 큰 변화 없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달러(0.06%) 하락한 1,508.5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3.5%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각국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적 입장을 나타낸 것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긴장감이 이어지는 점이 금값을 1,500달러 위에서 지지했다.

다만 그동안 상승 폭이 지나쳤다는 의견에 금값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시장 전략가는 "금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로 인해 완벽한 환경에 와 있다"면서 "다만 금값은 많이 올랐고 곧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매수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뉴질랜드와 태국, 인도 중앙은행은 모두 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연준 역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아나드 라티 쉐어스 앤 스톡 브로커스의 자이거 트리베디 원자재 전략가는 "무역 갈등이 시장을 미치게 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무역 갈등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이제 1,500달러가 새로운 기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얼람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1,520~1,560달러 위로 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강세 전망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이 이 위로 더 오르기 위해서는 더욱 안 좋은 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와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2% 내린 97.4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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