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오는 9월로 예정된 양국의 무역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9일 CNBC와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무언가 하기를 원하지만, 나는 아직 어떤 것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예정된 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회의를 계속할지 안 할지 두고 보자"면서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취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 협상은 여전히 계획에 잡혀 있으며 어떻게 될지 보자고 답했다.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9월 협상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를 절하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강한 달러를 절하시킬 계획이 없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가 자연스럽게 다소 내려서 미국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폭스 비즈니스는 백악관 관계자가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발언은 정부가 화웨이 제품을 사지 않기로 한 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특별 면허 관련한 사항은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미정부가 기업들의 화웨이와 거래 면허 신청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50포인트가량 내리는 등 불안했지만, 백악관 관계자의 해명 소식이 나온 이후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오후 1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40.19포인트(0.15%) 내려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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