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의 현재 잠재성장률이 2.5% 수준이며 앞으로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간한 경제주평 자료에서 2016~2020년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2021~2025년에는 2% 초반, 이후에는 1%대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990년대 초 7%대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5.6%(1996~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2%(2011~2015년)로 빠르게 하락했다.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이유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의 빠른 진행 ▲투자 부진 및 자본 축적 저하 ▲신성장 산업 출현 지연과 고부가 서비스업의 성장 위축 ▲ 연구개발(R&D) 투자의 낮은 효율성 및 취약한 인프라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과거 고도 성장기에 빠르게 증가했던 물적 자본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성숙도가 진행되면서 증가 속도가 저하"했다며 "우리나라 고정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1990년 2.1배에서 증가한 것이기는 하지만 2008년 3.3배에서 10여년간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한국 제조업에서 성장을 견인했던 산업이 현재에도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신성장 산업의 출현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와 1980년대 GDP 대비 비중이 각각 3.1%, 4.0%였던 화학 산업의 비중은 2010년대에도 여전히 4.5%다. 또 1990년대 중반 당시 한국의 2대 수출 품목이던 자동차 및 반도체가 20여년이 지난 2015년에도 여전히 수출 2대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원은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으로 "노동력 투입 및 자본 투자 확충, 생산성 혁신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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