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증시가 올해 들어서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지수가 대부분 상승한 세계 주요 35개국과 달리 큰 폭으로 하락해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1,937.75%로 연초 이후 5.06%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2.67% 하락했다.

선진국, 신흥국을 모두 포함 전 세계 주요 35개국을 대상으로 비교했을 때 연초 이후 지수가 하락한 곳은 홍콩 항셍H지수와 폴란드, 한국 뿐이다.

그마저도 홍콩 항셍 H지수는 연초 이후 1.29% 하락, 폴란드 지수는 2.38% 하락에 그쳐 한국 지수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연초 이후 전 세계 대부분의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장 상승 폭이 컸던 곳은 아르헨티나로 연초 이후 46.42% 상승했다.

그리스 증시도 37.01% 상승해 큰 폭으로 올랐고, 뉴질랜드와 러시아 증시도 각각 23.40%, 20.66%로 20% 이상 상승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부지기수다.

브라질 18.33%, 미국 다우존스 30지수 19.95%, 중국 심천 종합 지수 16.72% 등 35개국 중 20개국의 주가지수가 올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우리나라만 유독 증시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 실적 부진 등 밸류에이션의 문제와 대외 악재 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을 때 호재가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최근 대외 악재 때문에 수출 전망도 어둡고, 대내적으로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을 옥죄니 실적이 좋아지기 힘든 것 아니냐" 고 지적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이익 전망치가 계속 하향했기 때문으로, 작년 1월 이후 20개월간 코스피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고점대비 34% 하향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와 내년까지 큰 틀의 주가 경로는 기업이익 성장 경로를 따라갈 것"이라며 "코스피 순이익이 작년 130조원에서 올해 99조원까지 하락 후 내년에는 124조원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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