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제트(ZET)'를 구축하고 중소 공유서비스 업체들과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차는 제주도에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등 주로 1인용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단거리를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현대인의 삶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B2B)하고 서비스 운영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B2C)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특히,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모두 현대차가 개발한 ZET라는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

서비스는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와 송악산 지역 등 모두 2곳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관련 사업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각 지역의 공유 기기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서울 및 대전 등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도 늘려가기로 했다.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하며 오는 2020년에는 6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는 그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화를 목표로 차량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물론, 라스트마일 분야에서도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7월 한국의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라스트마일 이동수단 배터리 공유기업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서호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상무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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