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서영태 기자 = 12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무역 협상 불발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189엔(0.18%) 내린 105.455엔을, 유로-엔 환율은 0.12엔(0.10%) 하락한 118.14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0.05%) 오른 1.12033달러를 나타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4% 하락해 97.5200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협상 관련 강경 발언에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상승했지만,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 예정된 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무언가 하기를 원하지만, 나는 아직 어떤 것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화웨이(중국 기술기업)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 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bp 하향 조정한 1.8%로 수정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자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이 경제 침체를 촉발한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역전쟁 격랑 속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가 '산의 날'을 맞아 휴장하고, 싱가포르 증시가 이슬람 명절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휴장하면서 외환 시장 거래량도 많지 않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발표를 대기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071위안(0.10%) 상승한 7.1022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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