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채권시장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과 관련해 내년 2분기 금리 반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고채 3년 금리는 63.1bp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다 국내 경기 부진이 겹쳐 시장금리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당장 이렇다 할 숏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의 반등 시점을 추정하고 있다. 쏠림 현상이 강했던 만큼 흐름 전환 시 충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금리 반등 시점으로 내년 2분기를 꼽았다. 2020년 8월 공화당이 대선후보를 지명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드러낼 필요가 있어서다.

미 공화당은 내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는 내년 11월 3일 열린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상승 재료가 부재하지만 1년 뒤의 금리는 현재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시장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잠재울 필요가 있다"며 "재선 시점에서 2분기 전의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므로 내년 2분기부터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재료들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분위기도 내년 2분기경 빠르게 전환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A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리얼리티 쇼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명을 전후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것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분기 즈음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이 대중 관세를 부과하고,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쓸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썼다"며 "발표 시기의 문제일 뿐 큰 방향에서 협상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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