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이 수출지표의 중장기 변동요인을 추출해 수출지표의 기조적 흐름을 포착한 '수출상황지수(ET-COIN)'를 개발했다.

이 지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상품 수출이 둔화로 전환했음을 포착했다.

한은은 12일 '조사통계월보 : 수출의 기조적 흐름 판단을 위한 수출상황지수(ET-COIN)개발' 자료에서 "수출의 기조적 흐름 판단, 이번 분기 상품 수출 현재 예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수출상황지수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수는 한은의 경기상황지수(BOK-COIN) 시산 방법을 보완해서 만들었다.

123개의 월별지표를 활용해서 만든 이 지수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수출지표의 기조적 흐름을 잘 포착했다고 한은은 자평했다.

다른 전망모형으로 산출한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상품 수출 실적치 증가율과의 격차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수를 활용해서 상품 수출 전환점과 상황판단 신호를 포착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한국 상품 수출은 둔화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8년 4분기 한 차례 전환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2018년 말까지의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전환점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확대, 둔화 전환 신호가 있었음에도 실제 상품 수출 전환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수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상당 부분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수출여건의 변화가 빈번한 만큼 교역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수출 관련 정보변수를 확충하겠다"며 "글로벌 생산 관계, 주요국 경제구조 등 구조적 변화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변동주기 결정방법, 중장기 요인 식별법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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