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ING는 중기적으로 역내 달러-위안 환율(USD/CNY)이 7.10위안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역내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7.10위안을 밑돌 수 있다는 예상이다.

ING는 9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산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내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를 도발하고 정치적 타격을 줄 도구로 통화(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은 이에 따라 자사의 위안화 전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3분기와 4분기 말 역내 달러-위안 전망치를 각각 6.95위안, 6.90위안에서 7.05위안, 7.10위안으로 바꿨다.

ING는 향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한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내려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7.00~7.10위안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약세는 중국이 환율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위안화를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별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ING는 중기적으로 역내 위안화 환율이 7.10위안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무역분쟁이 더욱 고조되고 중국 정부가 시장 변동성을 만들기 위해 위안화를 사용하는 경우 위안화 환율이 7.10위안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2020년 재선 캠페인을 방해할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으로 발생한 경제활동 손실을 보상할만한 계획을 확보한 경우에도 위안화 환율이 해당 선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점쳤다.

ING는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생각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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