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파운드화가 가치 하락으로 1달러와 대등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밥 커슬레이크 전 내각 장관은 오는 10월 말 질서 없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펼쳐질 경우 파운드-달러 환율이 1달러로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10월 31일에 유럽연합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가운데 실제로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파운드화 가치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존슨 신임 총리 취임 이후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반영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3개월 동안 7% 미끄러지며 주요 통화 중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9일 파운드-달러 환율은 1.2027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영국 경제가 지난 2분기에 0.2%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파운드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커슬레이크 전 장관은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파운드화 자산 매도세가 일고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물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 표시 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할 경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커슬레이크 전 장관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주택 대출 금리를 밀어 올려 실질 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매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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