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의 반락에도 1,215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된 중국 기준환율에 역외 달러-위안(CNH)이 반락했으나 미·중 협상 불확실성, 한국 펀더멘털 우려가 여전히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90원 상승한 1,215.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기준환율 발표 직전 역외 달러-위안과 연동 강도를 키우며 1,217.00원까지 상승했으나 기준환율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연동 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75위안(0.11%) 오른 7.0211위안에 고시했다.

기준환율 발표 후 역외 달러-위안은 약보합권인 7.08위안대로 반락했으나 달러-원은 1,215~1,216원의 레인지를 유지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무역 협상 관련 강경 발언과 이날 발표된 수출 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원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우리나라 수출은 115억달러, 수입은 1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1%와 13.2%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결제 물량이 소폭 유입되고는 있으나 수급 물량은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중후반에서 큰 변동 없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 휴장이 많은 가운데 좁은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후 레인지는 1,214원~1,220원으로 예상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시아장 휴장이 많아 전반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자체도 적고 현 레벨에서 수급도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등을 참고해 좁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달러-원이 1,217원 부근에서 계속 막히는 분위기라 많이 올라도 1,220원 돌파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기준환율 고시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 달러-원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도 "미·중 관련한 뉴스가 여전히 악재 수준이고, 우리나라 펀더멘털도 좋지 않아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50원 상승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58분께 달러-위안에 연동해 1,217.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1,215~1,216원 부근의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 중이다.

일중 저점은 1,214.00원, 고점은 1,217.00원으로 변동 폭은 3원 남짓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4엔 하락한 105.48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1달러 상승한 1.120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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