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반정부 시위와 무역전쟁으로 주식거래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홍콩 증권중개업계가 감원 한파를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94개 업체의 공인 주식중개인 2만7천327명으로 구성된 홍콩 주식중개인협회는 주식중개인 일자리가 최소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중개인협회의 톰 찬 팍-람 회장은 "수입이 줄어들면서 증권사는 인력을 자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이미 직원의 거의 10%를 줄인 기업들을 일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만약 시위가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된다면 해고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지난 7월 이후 거의 매일같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초반에는 평화적인 시위로 시작했으나 점차 혼란이 커지면서 경찰이 최루탄까지 발사하고 시위대는 경찰서와 공공장소 등을 점거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시장도 이같은 시위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1월부터 7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으며 6월 이후에는 3곳의 기업의 IPO를 취소했다.

7월 홍콩의 주식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했다.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기 시작된 6월에 거래량은 24% 줄었다.

주식거래 수수료율이 0.1%인 것을 고려하면 6월과 7월 업계의 총 수수료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약 4천만홍콩달러(약 62억원) 줄어들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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