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변동성이 증시뿐만 아니라 전 자산군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12일 진단했다.

전반적인 투자자산의 변동성 확대는 증시의 변동성 급등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메릴린치 무브 인덱스는 이번 달에 42%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시카고상품거래소(CME) 외환 엔화 변동성 지수와 CBOE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 지수 역시 이달 들어 상승했다.

특히 외환 변동성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고 저널은 전했다.

UBS 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주식 파생상품 연구 담당 대표는 "외환과 채권 변동성의 확대는 주식 변동성을 더 키우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최근 커진 점을 주목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5년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도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경고음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5년 11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위안 변동성이 고조됐고, 그달에 전 세계적으로 주식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만디 주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는 "우리 생각에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주가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저널에 따르면 단기 VIX가 만기가 더 오래 남은 장기 VIX 지수를 상회하는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기간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장기 VIX가 더 높은 만큼 이런 역전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이 언제 해소될지 알기 어려운 만큼 VIX 역전 형상이 지속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과 채권, 외환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쏜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맥마혼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금융시장의 가장 큰 동인은 무역전쟁"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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