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0.6%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7달러(0.6%) 상승한 1,517.2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 경제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감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중국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일요일 미국과 중국이 2020년 대선전까지 무역 협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세계 경제 둔화, 무역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 등으로 금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증시 반등도 매우 약한 것을 고려할 때 금은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 하락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81%, 0.68 하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6% 내린 97.4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 역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은 현재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위험 회피 현상, 경기침체(리세션), 저물가 상황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이미 1,500달러 위로 올랐을 뿐 아니라 아직 모멘텀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금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금융, 지정학적 부문에서 더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무역 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다면 금 가격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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