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시나리오는 홍콩의 '톈안먼 사태'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에서 격화되는 시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중요하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가 주장했다.

크래머는 12일(현지시간) CNBC에 미·중 무역전쟁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홍콩의 반정부 시위 여파에 더 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이번 사태를 더는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중국 정부는 무역에 대해 그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홍콩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홍콩은 유럽에서 매우 눈에 잘 띄는 곳이기 때문이다"

크래머는 "이는 무역 협상보다 더 심각하다"라며 전 세계가 침체에 들어갈지 여부를 알길 원한다면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의 폐쇄 여부를 보라고 조언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6월 이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해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공항이 폐쇄되는 등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송환법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홍콩의 시위가 금융시장에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온 크래머는 "현재 진행되는 것에 다소 안도하려면 공항이 다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홍콩에 '톈안먼 광장' 사태가 벌어진다면 시장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중국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며 최소 1만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을 말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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