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권가에서 안전자산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수출갈등에 이어 홍콩 시위 격화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13일 국내외 증시 투자와 관련해 안전자산을 넘어 현금 보유를 늘리는 방어적, 보수적 전략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약세 안전자산 강세 국면은 2019년 하반기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증시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큰 상황에서 안전자산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서프라이즈 효과를 주기 어렵고 10월 초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낮으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펀더멘털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하단은 1,850선 전후로 추정했지만 대내외 펀더멘털 불확실성 속에 기업 수익성 악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 하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는 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양상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선호가 짙어지면서 금과 미국 국채에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ETF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증시 흐름에 방어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진 점 등 주변여건을 감안하면 위험자산은 축소하고, 방어적인 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자산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