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국내 채권 부문에서는 직접 투자, 해외 채권 투자에서는 위탁 투자 전략을 쓰는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학연금은 국내 채권 투자의 경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직접 투자가 낫다고 봤고, 해외 채권 투자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위탁 운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채권에 약 5조9천억 원,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약 35%를 투자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6조 원에 달하는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용사를 통해 간접투자 하지 않고 자금운용단 내 채권운용팀에서 직접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들이 상당 부분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를 위탁 운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학연금은 국내 채권 직접 운용 성과가 지금까지 우수했고, 위탁운용사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어 국내 채권 직접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학연금 국내 채권 수익률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5.79%를 기록하며 벤치마크를 0.99%포인트 상회했다. 사학연금 직접 채권 수익률은 2009년부터 한 번도 벤치마크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사학연금은 국채, 회사채 등 국내 채권을 직접 사들이고,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듀레이션 조정과 종목 선택 등으로 직접 운용에서 액티브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올해는 글로벌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면서 듀레이션을 확대해 초과 수익률을 내고, 회사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수입을 거둘 계획이다.

사학연금은 해외 채권 포트폴리오의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사학연금의 해외 채권 투자 금액은 약 1조 원가량이다.

해외 채권에서는 글로벌 운용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전략과 스타일을 활용해 수익성 제고 및 위험 분산에 나서고 있다.

사학연금은 "국내 채권은 전문화된 운용조직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운용을 통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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