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채 순발행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통계추이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카드채는 4천700억원의 순발행으로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최대 순발행을 기록했다.

한동안 순상환 기조를 보이던 카드채는 특별한 자금조달 수단이 없는 카드사로서는 거의 유일한 돌파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동안 카드채 발행은 급격하게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흐름을 보였다.

카드사 전반적으로는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카드채 발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흐름에 따른 캐리수요가 맞물리며 꾸준히 유지되던 순상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올해 전체로 보면 2천900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나타내고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지난주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보였을 뿐 신한카드가 2천200억원의 순발행을 나타냈고 KB국민카드, 우리카드도 각각 1천100억원, 1천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흐름을 볼 때 카드채를 비롯한 여전채 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하며 캐리수요을 촉발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채권금리 하락으로 크레디트물 캐리수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5년 이상 장기 여전채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이상 여전채의 투자매력도가 증가하면 여전채의 발행만기도 그만큼 장기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용스프레드는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올해 6월말 28.7bp에서 지난 12일 24.7bp로 좁혀졌다. 5년물 역시 30.7bp에서 26.9bp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지속해서 신용스프레드는 강세를 보이며 여전히 카드채 등 여전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에서도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지는 하반기에 채권 순발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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