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홍콩 불안과 미·중 등의 리스크를 주시하며 1,220원 돌파 시도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상승한 1,21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219.50원에 개장가를 형성했으나 이내 당국 경계감과 고점 인식 등에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그러나 오전 11시께 재차 상승 동력을 받아 1,219.40원까지 재차 상승했다.

여러 차례 1,220원 선을 시도하는 모습이지만 강한 저항에 막혀 1,218원대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간밤 홍콩과 아르헨티나발 불안으로 안전자산 심리가 강화됐으나 1,220원을 돌파할 만큼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은 혼란 상황이다"며 "폭력 멈춰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를 지켜보는 심리에 휴가 기간까지 더해지면서 수급도 전반적으로 조용한 상태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하락 출발 후 0.75% 하락한 1,928.38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1.52%, 0.8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대비 0.1% 하락한 7.09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페그제 상단에 근접한 7.8450홍콩달러를 나타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에서의 거래를 이어가면서도 1,220원을 상향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한 상승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지만 홍콩 관련 헤드라인이나 달러-위안이 크게 움직일 경우 달러-원은 이에 연동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헤드라인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 잔존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 추이와 리스크 이슈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레벨 부담도 있고 거래 활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며 "현재는 증시와 안전자산 선호를 따르고 있으나 딱히 드러나는 강력한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30원 상승한 1,219.50원에 개장했다.

이후 레벨을 낮춰 1,217~1,218원 부근의 레인지에서 주로 거래됐다.

오전 11시께 재차 상승을 시도했으나 1,220원 선 전에서 역시 강한 저항을 받고 1,218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달러-원 일중 저점은 1,217.20원, 고점은 1,219.5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2.30원 남짓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6엔 상승한 105.3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하락한 1.120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8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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