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 금리 연평균 1.5%, 달러-원 연평균 1,172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석 달 만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4∼2.5%로, 일 년 전의 2.8%보다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2%로 기존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악화한 대외 여건을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손꼽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교역여건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하락하고,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국내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의 산업편중도가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데다 지난 10년간 점진적으로 상승한 것도 글로벌 교역 여건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5.3%로 지난해와 같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교역분쟁에 따른 제품 국산화 필요성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건설투자는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와 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공공 건설투자가 예년보다 늘겠지만, 민간의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의 감소세로 전체적인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이란 게 금융연구원의 설명이다.

취업자 수는 월평균 전년 대비 19만명 증가하고 연간 실업률은 3.9%를 시현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고용 상황을 다소 개선하겠지만, 창출되는 일자리 상당수가 노인 대상이라 청년층의 취업 증대는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6%였다. 상반기와 하반기가 동일했다. 경기둔화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려는 정부의 복지정책이 늘고 있고, 주택가격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0%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해(2.1%)보다 0.6%p 낮은 연 1.5%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실물경기 둔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한미 금리역전 상태가 지속하는 데다 현재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져 있음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1,172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달 들어 1,200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겠지만, 예상을 하회한 경제 성장과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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