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피터 시프는 시장 거품이 이미 터진 상황으로 전례 없는 불황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퍼시픽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시프는 11일(현지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으로 거품에 구멍을 냈다며 이미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무관하게 불황이 오는 중이라면서 무역 분쟁은 소란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시프는 금융 위기 이후 펼쳐진 대침체보다 더 심각한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양적 완화로도 불황의 충격을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실적 부진과 채무의 신용 악화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시프는 연준이 금리를 50bp, 75bp 내려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면서 200bp 내려 제로 금리(0%)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로 금리로도 충분치 않은 게 문제라고 그는 경고했다.

시프는 연준이 다시 한번 전격적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금융시장을 떠받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적 완화의 여파가 의도치 않게 외환 시장에 파급돼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달러화 강세가 금리 인상이라는 허상을 기반으로 촉발됐으므로 달러화 가치가 파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환상이 깨지면 달러화 가치가 추락하기 시작하고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시프는 내다봤다.

시프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금과 관련한 주식으로 채웠다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해외 주식과 외화도 들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다른 전문가들도 불황을 염려하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년 뒤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3분의 1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BOA는 수익률 곡선 역전과 자동차 판매, 산업 생산, 근로 시간의 둔화를 거론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분석했다.

BOA는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불황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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