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TS롬바르드의 일리노어 올코트 중국정책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배런스를 통해 홍콩 시위로 이미 소매업과 여행업종이 타격을 입었으며 쇼핑몰의 유동인구도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에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홍콩 관광산업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시위의 감정적 특성을 고려하면 시위가 잦아들어도 소비자 관련 산업은 중국이나 본토나 정치적 긴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다. 양측에서 나올 수 있는 정치적 실수는 소비자들의 보이콧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홍콩이 위기인 상황에서 싱가포르 자산이 안전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인브릿지의 마이클 케리 멀티에셋 글로벌 헤드는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려고 하면 싱가포르가 선호하는 헤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자산을 보유하라. 센토사섬의 콘도나 집을 사라. 홍콩의 수많은 억만장자가 보유한 자산을 싱가포르로 옮길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홍콩에 대한 적대적 인계가 이뤄진다면 싱가포르 주식과 부동산은 좋은 헤지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브라이언 싱어 펀드매니저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달러에 끌리고 있다면서 홍콩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싱가포르 달러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금융허브 역할을 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시위대가 중국 당국에 도전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심이 홍콩에 쏠리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굽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무역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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