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점이나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위안화 가치가 더 강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에 따라 잠재적으로 자본 유출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갑자기 약세를 보인 것은 마치 데자뷔와 같다"면서 "이는 2015년 8월 당시의 경험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은 "성장이 우선인 상황에서는 (위안화의) 심리적 저지선을 방어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당초 의견과 같은 맥락"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헤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가 강해질 경우 자본이 유출돼 유동성에 제약을 줄 수 있고 이는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를 크게 낮추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내 시장 측면에서는 일일 거래 기준환율 변화가 변동성의 방향을 잡아줄 것이며 역외시장 측면에서는 인민은행이 투기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 증권을 더 발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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